[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또다시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역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5이닝 1실점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역투를 펼치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13일 SK 마운드는 말그대로 LG 타선에 폭격을 당했다. SK는 23안타와 함께 6방의 홈런을 내주며 16실점을 했다. LG 타선이 한껏 힘을 받고 경기에 나선 14일,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는 무거웠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
이날 김광현은 '1회 징크스'를 겪었다. 그는 2사 이후 박용택에게 2루타를 내줬고 연이어 타석에 선 히메네스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그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2회 이후 김광현은 140km/h 후반의 속구과 130km/h 중후반의 슬라이더 그리고 이따금 던진 110km/h대 커브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3회부터 매회 타자들을 출루시켰지만 실점을 막으며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4회까지 70구를 뿌리며 좋은 피칭을 보이던 김광현은 5회 1사 손주인과의 승부에서 2구째 '주무기' 슬라이더를 뿌리고 팔의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그는 손주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후속 타자 임훈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3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정성훈에게 1루수 땅볼을 만들어냈고, 여기서 포수 이재원의 기지가 발휘돼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이 매조진 것.
그리고 김광현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팀의 3연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광현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몫을 해냈다.
김광현이 올 시즌 기록한 승수는 '11승'. 모든 승리가 값지지만 에이스의 숙명은 팀의 연승을 잇는 '브리지' 역할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을 해줘야한다. 김광현이 기록한 11승 중 8승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그러나 최근 그는 팀의 연패를 끊는 '스토퍼'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김광현은 5월 27일 롯데전에서 시즌 6승을 기록하며 팀의 5연패를 끊어냈다. 이후 그는 7월 2일 kt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이 기록 중이던 2연패를 중단시켰다. 또한 그는 이날 LG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11일 롯데전에서부터 이어오던 3연패를 다시금 끊어냈다.
올 시즌 잔여경기가 43경기 남은 SK는 가을 야구의 마지노선 한화에 한 경기 차 뒤진 7위에 올라있다. 남은 시즌 김광현의 예상 등판 경기 수는 '10' 남짓이다. 이 10경기에서 SK가 '에이스' 김광현에게 스토퍼가 아닌 브리지 역할을 얼마나 부여할 수 있느냐가 '가을 야구' 진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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