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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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이준익 감독표 감성, 송강호·유아인 만나 꽃 피운다

기사입력 2015.08.11 12:41 / 기사수정 2015.08.11 12:4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송강호, 유아인이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사극의 왕'이라고 불리는 이준익 감독이 만들어 놓은 판 안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이들의 모습에 관심이 커진다.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아인이 참석했다.


'사도'는 이준익 감독이 '왕의 남자'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정통 사극이자 송강호의 2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 유아인이 펼쳐낼 사도세자 연기로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두 시간 동안 스크린 속에 압축해 풀어냈다.

이 감독은 "송강호 씨가 지난 10여 년간 워낙 스케줄이 바쁜 분이라, 사실 처음엔 시나리오를 건네 보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흔쾌히 해주신다 해서 정말 기뻤고, 현장에서도 송강호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힘에 감동 받았다. 유아인 씨는 아예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사도세자 역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인물이다. 그가 표현해 낸 것은 말로는 수식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두 배우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의 말을 전했다.

'변호인'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송강호는 "오래 전부터 감독님과의 작업을 기다려 왔다"며 "감독님이 갖고 있는 따뜻한 시선과 감성이 '사도'를 통해 꽃을 피울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비정한 아버지 영조로 분하는 송강호는 이번이 첫 왕 역할이기도 하다. 극 중 40년의 세월을 오가기 위해 "스스로도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할 만큼 목소리를 비롯한 수많은 부분들을 세심하게 연구했다.

유아인의 연기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아들 세자 사도로 분하는 유아인은 "짧은 연기 인생에서 가장 마음으로 끌렸던  작품이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뒤주에 갇히는 연기를 할 때도 유아인은 "그 순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 혹은 그 정서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새롭고 또 배우로서는 어떤 영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도 캐릭터에 몰입했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극 곳곳에는 이준익 감독 표 감성이 잔잔하게 녹아든다. 유아인은 "우리 영화를 무겁게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극 중에 영조의 따뜻한 모습에서 나오는 웃음처럼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설명했고, 송강호 역시 "가을에 따뜻한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이 감독은 "수많은 사람들의 세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이들의 결핍과 상처, 분노, 복수심 같은 감정의 페이소스를 거쳐 자기 정화를 하는 것이 사극의 목표인데, 사실은 근거로 약간의 각색과 날조가 아닌 약간의 왜곡을 거쳐 작품을 만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요즘 잠이 안 온다. 기대치를 아예 버리셨으면 좋겠다"는 너스레로 새 작품을 내놓는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함께 안겼다.

이준익 감독이 만들어내는 감성 안에서 더욱 빛을 발할 송강호와 유아인의 스크린 속에서의 모습에 기대가 더해진다. '사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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