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을 추진하던 김보경(26)이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번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카디프시티 미드필더 김보경의 영입을 위한 워크퍼밋(취업비자) 발급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올 여름부터 비 유럽 선수의 입단시 해당 선수의 출신 국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이내거나 최근 2년간 대표팀 출전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워크퍼밋을 발급하기로 기준을 상향시켰다.
결국 김보경은 두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52위이며 김보경도 최근 들어 대표팀 발탁에 실패한 상황이다.
블랙번은 김보경이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이력을 앞세워 이례적으로 워크퍼밋 발급에 애를 썼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단은 "FA로부터 워크퍼밋 신청이 거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김보경의 영입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보경의 소속팀을 키프로스의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로 수정했다. 키프로스 방송 '안트1'도 이를 인용해 김보경의 입단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측은 "블랙번을 1순위에 두고 협상에 힘을 썼던 상황"이라고 전하며 "트랜스퍼마크트의 경우 정확한 이적 사실이 실리지 않기도 한다.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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