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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금지' 바르셀로나의 준비, 포지션 변경

기사입력 2015.07.30 15: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프리시즌을 통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잘 알려졌다시피 지난해 4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FIFA와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항소하며 1년간 집행 유예를 이끌어냈지만 지난 1월부터 선수 영입에 대한 징계가 진행 중이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르다 투란과 알레익스 비달을 영입한 바르셀로나지만 새 시즌 전반기에 이들을 등록할 수 없다. 

결국 올 연말까지 새 얼굴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고민은 오른쪽 수비다. 주전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가 버티고 있지만 뒤를 받쳐줄 카드가 고민이다. 비달은 전반기 동안 뛸 수 없고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인 마르틴 몬토야는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브라질 출신의 더글라스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와중에 전날 첼시와 경기서 8주 아웃의 부상까지 입었다. 

골머리가 아플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는 빠르게 대비를 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알려진 세르히 로베르토(23)를 풀백으로 변경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 전술의 철학을 잘 몸에 익힌 미드필더다. 신체조건은 크지 않지만 지능적인 경기 운영과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미래의 사이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미래가 밝았던 선수다.

하지만 이번 프리시즌에서는 풀백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LA갤럭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미드필드와 수비를 번걸아 봤지만 첼시전에서는 더글라스가 부상으로 빠진 뒤 수비수로 들어가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박일 수 있는 선택이지만 로베르토가 활약하면서 바르셀로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엔리케 감독도 "로베르토는 흥미로운 자원이다. 충분히 오른쪽 풀백으로 뛸 재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로베르토의 본래 포지션은 경쟁자가 상당하다. 부스케츠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반 라키티치가 굳게 버티고 새 얼굴 투란도 충분히 뛸 수 있는 자리다. 여기에 세르히 삼페르와 같은 유망주도 치고올라온다. 로베르토로서도 포지션 변경이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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