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양상문(54) 감독의 말에는 트레이도 팀을 떠나보내는 정의윤(29)을 향한 진한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LG는 24일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SK로 보내고, 임훈, 진해수, 여건욱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시즌 정의윤은 32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8리 7타점으로 부진했다. 계속된 부진에 1군 보다는 2군에서 있었던 시간이 길었다. 여기에 LG 외야진에는 박용택, 이진영이 버티고 있고, 문선재, 김용의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정의윤의 입지는 좁아 질 수 밖에 없었다.
양상문 감독도 '잠재력' 하나는 누구에 뒤지 않지만, 좀처럼 기량을 꽃 피우지 못한 정의윤을 향한 아쉬움이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24일 트레이드가 발표 된 후 "기회를 많이 못 줘서 미안했다"고 정의윤을 향한 미안한 감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 하는 선수 생활을 했는데, 더 필요로 하는 팀에서 꼭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했다. 이와 더불어 "(정)의윤이가 가기 전에 '처음가면 서먹할 수도 있지만, 김용희 감독님과는 인연도 있으니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지 않겠냐. LG에서 다 하지 못한 야구를 SK에서는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윤과 함께 떠나는 신재웅에게는 "정말 나에게 야단 많이 맞았다. SK에서는 야단 맞지 말라고 잘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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