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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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꿈꾸는' LG, 드넓은 외야 지켜줄 야수가 필요

기사입력 2015.07.20 17:20 / 기사수정 2015.07.22 20:5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충격적인 9위로 전반기를 마친 LG 트윈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적'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LG는 말 그대로 '미라클'이었다. 4위 롯데에 5.5게임 차로 뒤져있었던 7위였지만 후반기 27승 1무 20패를 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최근 LG 야구는 해결해야할 문제점이 많아 보인다. 이러한 꼬인 실타래를 풀어 '기적'을 만드는 것이 후반기 LG의 목표. '진인사대천명',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마친 다음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한다. 투타 엇박자, 해결사 부재 모든 것이 LG에게 당면한 과제이지만, 몇 년째 젊은 외야수가 주전 선수들을 받쳐주지 못하는 문제도 크게 느껴진다.

올해 LG는 홈런을 제외한 장타(2루타+3루타)를 165개 허용했다. kt(175개), KIA(171개), 삼성(170개) 다음으로 많은 개수. 내야 수비를 포함한 수비 효율 지수(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에서도 LG는 작년 66.7%에서 올해 64.6%로 하락했다. 수비가 뜻대로 되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올해 외야에서 수비이닝 소화력이 가장 많았던 선수는 좌익수 이병규(등번호 7번)-중견수 박용택-우익수 이진영이었다. 세 선수의 평균 나이는 34.3세.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LG에 꼭 필요한 선수이지만 수비에서의 기량을 떨어질 나이임에 분명하다. 주전 외야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를 위해서도 젊은 외야수들이 성장을 해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준다면 주축 타자들이 지명타자로 들어가 타격의 힘이 보강될 수 있다.

그러나 LG 외야수들의 성장은 너무 더디다. 우타거포 유망주인 정의윤은 올해 31경기에 나오는 데 그쳤고, 63타수 17안타로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 우익수 수비로 나와 50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시즌 초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던 채은성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긴 마찬가지였다. 타율 2할6푼4리, 홈런 3개, 타점 15개를 기록했다. 그는 우익수로 202⅔이닝, 중견수로 50이닝, 좌익수로 36이닝을 소화했다.

문선재, 김용의 등 LG가 오랜기간 관심을 기울여온 유망주들도 올 시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선재의 타율은 2할6푼6리 20타점, 김용의는 타율 2할5푼1리 타점 15개였다. 방망이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많은 기회를 부여받기 힘든 구조. 결국 올 시즌 초 LG의 '강제 리빌딩'이 성공하려면 터져주지 못했던 외야 유망주들이 성장을 해줘야 한다. 내야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한 LG가 후반기 외야의 '신구조화'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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