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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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준석, 꼭 맞는 '5번 타자'의 옷

기사입력 2015.07.16 22:04 / 기사수정 2015.07.16 22:0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이지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5번 타자, 최준석이 드디어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

전반기 마지막 한화 3연전은 최준석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자리를 가장 오래 차지하고 있던 최준석이었지만, 14일 4번 자리를 손아섭에게 넘겨주고 5번으로 내려왔다. 

이종운 감독의 결단이었다. 최준석을 4번으로 놓기엔 선구안에 비해 클러치 능력이 많이 아쉬웠다.이날 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준석이가 볼넷을 많이 얻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벤치 입장에서는 주자가 있을 때 치길 원할 수밖에 없다"라며 변을 밝혔다.

그랬던 최준석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올시즌 리그 전체 볼넷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최준석은 타석에서 비교적 신중하게 공을 보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청주 3연전 평균 타율만 6할 6푼 7리로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첫째날은 4타수 3안타, 둘째날은 4타수 2안타, 셋째날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장타력도 맘껏 뽐냈다. 3연전 동안 기록한 홈런은 3개. 1개는 15일에 쳐냈고, 2개는 16일에 몰아쳤다. 홈런을 들여다 보면 그 내용도 좋다. 15일 기록한 홈런은 4-5로 뒤져있던 팀에 역전을 안긴 스리런 홈런이었다. 이어 16일 기록한 첫번째 솔로 홈런은 1-2의 상황을 뒤집은 동점포였고, 두번째 솔로 홈런은 무려 초구를 공략해 만들어낸 장외홈런이었다. 공격적인 클러치 히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손아섭이 4번으로 가니까 최준석이 5번에서 더 잘 치잖아" 16일 경기 전 이종운 감독은 타순의 이동으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최준석 역시 "주자가 있으면 좋다. 4번에서 아섭이가 살아나니까 내게 기회가 많이 온다"고 입을 모았다. 5번 타자 최준석이 롯데의 타선에 숨통을 틔웠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최준석 ⓒ엑스포츠뉴스DB]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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