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LG는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5-8로 패배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말 이진영이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켰지만 '에이스' 헨리 소사가 5⅓이닝 5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피칭을 했고 '필승조'까지 무너졌다. 이동현과 봉중근이 5-5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9회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을 했고,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앞선 두 경기와는 정반대의 내용이다. LG는 지난 8일 선발투수 루카스 하렐(7⅔이닝)을 비롯해 윤지웅(⅓이닝)-이동현(1⅔이닝)-봉중근(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타자들은 연장 10회까지 한 점을 못냈다. 간신히 11회 오지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1-0 신승을 거둬 투수들의 호투를 빛냈다.
9일 역시 투수들의 힘을 냈다. 선발로 나온 류제국은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나온 윤지웅(⅔이닝)-임정우(2이닝)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LG 타자들 여전히 침묵했고, 1-1로 맞선 9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잡았다.
최근 세 경기가 모두 경기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그 과정만큼은 달랐다. 앞선 두 경기가 투수들의 완벽한 피칭 속 타선의 침묵이었다면, 마지막 경기는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준 가운데 투수들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나마 앞선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담아가 힘을 낼 수 있었지만, 10일 경기를 패배로 마감하면서 LG는 앞선 두 경기의 기세를 차갑게 가라앉혔다.
이제 전반기가 끝을 향해 달려고 가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까지 승패 차이를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속된 투타 불균형이 이뤄진다면 LG의 전반기 목표 달성 과정은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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