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왕' 박병호(29)의 위력을 앞세워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넥센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6-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넥센은 시즌 전적 45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41번째 패(37승)를 떠안았다.
넥센의 강타선이 가동된 것은 2회말이었다. 무려 8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1번 타자 고종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나가는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서건창과 스나이더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전날(8일) 4삼진을 당했던 박병호가 홍건희의 초구를 지체없이 받아쳤다. 높은 공을 놓치지 않은 박병호는 좌중간 담장을 완벽히 넘어가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한준의 안타로 계속 되는 찬스에서 김민성이 홍건희를 강판시키는 투런 홈런을 보태 8-0으로 달아났다.
추가점은 3회말에 나왔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서건창이 땅볼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초반 사실상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12-0으로 크게 앞서던 넥센은 7회초 이범호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4실점 했지만, 7회말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12점차까지 벌렸다.
이날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7회 실점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종 기록 6⅓이닝 9피안타(1홈런)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전적 9승 3패.
반면 KIA는 선발 홍건희가 1⅔이닝만에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홍건희는 2회에만 8실점 했지만 유격수 김민우의 실책 이후라 모두 비자책점 처리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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