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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적금? 넥센 타선, 일시불로 긁었다

기사입력 2015.07.09 21:31 / 기사수정 2015.07.09 21: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이틀간 제대로 치지 못한 '한'을 풀듯, 방망이가 춤을 췄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6-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KIA와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특히 전날(8일) 4시간 30분이 넘는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끝내기 승리를 챙긴 것이 컸다. 12회말 고종욱의 번트 아웃때 2루 주자가 홈까지 돌진해 역전승을 일굴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찬스에서 시원하게 점수를 뽑지 못한 타선이었다. 7일, 8일 경기 모두 그랬다. 상대 선발에 막혀 1-3으로 패했던 7일 경기에서는 팀 안타가 6개에 그쳤고, 중심 타선에서 윤석민(4타수 무안타)과 스나이더(3타수 무안타)의 침묵 그리고 하위 타선 김하성(4타수 무안타), 박동원(3타수 무안타)의 부진이 컸다. 유독 찬스가 하위 타선으로 향했는데 김하성과 박동원은 합계 5개의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다음날도 마찬가지. 8회말 유한준 대타 카드가 성공하면서 상대 마무리 투수 윤석민에게 '블론 세이브'를 안겼지만, 더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쪽은 넥센이었다. 무려 15개의 안타를 치고, 7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4득점에 그쳤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유재신이 삼진, 김재현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10회말 1사 1,2루 찬스도 무위에 그쳤다. 11회말에도 주자가 득점권까지 나아갔지만 후속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끝내기 상황이 된 12회말 득점 상황도 사실 안타가 아닌, 상대 수비수가 부상을 당하는 오묘한 상황이 겹치는 바람에 속시원히 기뻐하기도 어려웠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투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하면서도 "어제, 오늘 잔루가 많았는데 내일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틀간 누적된 잔루 적금을 되찾듯, 넥센 타선은 주중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불꽃 축제를 펼쳤다. 그 중심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2회말 2-0을 6-0으로 만드는 만루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는 그 다음 타석에서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1경기 7타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 기록. 

박병호를 포함한 넥센 타선은 15개의 안타로 16득점을 올리는 효율적인 공격으로 KIA 마운드를 난타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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