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양, 김형민 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안용우가 득점포를 가동한 날 경기장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왔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보였다.
안용우는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전남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공교롭게도 경기장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관중석에 자리해 경기를 지켜봤다.
8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새로운 보석을 발굴하기 위해 K리그 현장 점검을 다시 시작한 슈틸리케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펼치는 전남의 기세 좋은 공격력을 모두 다 눈으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는 안용우와 이종호가 나란히 득점을 터트리며 슈맅리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용우는 경기후 "오늘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고 골을 넣어서 더욱 좋다"면서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아무래도 감독님이 오시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안용우는 36일만에 골맛을 보면서 다소 길어졌던 득점 침체기에서 벗어났다. 최근 오르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여기에 가려지는 경향이 있었던 안용우였다. 오르샤는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집어 넣었고 실제 경기내용에서도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 크로스로 눈길을 끌었다. 자연스럽게 다른 공격수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역할 면에서도 아무래도 위치나 공간으로 향해 들어가는 동선 등에서 이종호, 안용우, 스테보가 조금은 희생 혹은 양보를 해야 하는 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안용우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르샤가 잘하고 있어서 팀이 더 잘될 수 있었던 것이고 (이)종호나 저나 뒤에서 많이 받쳐주고 뒤에 있다가 우리가 들어가서 마무리할 수 있는 부분들도 충분히 있다"면서 "프리킥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오르샤에게 양보해줄 수 있는 것이고 나는 경기장안에서의 플레이로 다른 것들을 보여주면 된다"며 희생정신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안용우, 슈틸리케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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