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김기태(46,KIA) 감독이 비록 경기는 잡지 못했지만, 긴 이닝을 막아준 어린 투수를 향한 고마움은 잊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3-10으로 크게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 KIA는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온 1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김병헌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박정수를 올렸다. 2015년 2차 7라운드(6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방정수는 올시즌 1군에 한 경기에 등판해 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중간계투로 활용할 예정이다. 원래 오늘 2군에서 선발로 예정돼 있었는데, 길게 던질 수 있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정수는 곧바로 기회를 받았다. 선발투수 조쉬 스틴슨이 2이닝 6실점(5차잭점)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3회 마운드에 올라온 박정수가 6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4실점(2자책)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수비 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댄블랙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옥에 티'였지만 이날 박정수의 활약에 KIA는 불펜 소모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전반적으로 실책도 많고, 중요한 상황에 병살도 많았지만 박정수의 활약에 김기태 감독은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박정수가 고생이 많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어린 투수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박정수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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