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55

이준석,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네네치킨 불매 조짐에 "옳지 않다"

기사입력 2015.07.02 15:28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 사진 논란을 일으킨 네네치킨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는 것에 대해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네치킨 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받되 불매운동까지는 하지 말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준석 위원장은 "네네치킨이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사고를 냈다"며 "책임있는 자는 사과를 해야될테고 페이스북 관리자 정도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동네의 수많은 네네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보자"며 미국 CNN 방송사가 일베 합성로고를 사용한 사례를 비유했다.
 
그는 "네네치킨이 상식선에서 회사차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할 이유는 찾기 힘든데, 주변에 프렌차이즈 사장하는 친척이나 친구있으면 그 가게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이야기"라면서 "얼마전 CNN사이트에도 일베 합성 로고가 떴다는데 CNN 안보기 운동이 일어나지는 않더라. CNN이 일베와 사상을 공유하는 방송사라 주장하는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웠을테니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석 위원장은 "네네치킨 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받되 엄한 동네 사장들 잡지는 말자"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네네치킨 논란은 지난 1일 저녁 네네치킨 본사 페이스북 페이지와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등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로만 보면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사진이었다. 글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을 안고 있는 모습이 합성된 사진이 등장한 것.
  
이에 네티즌들은 “일베에서 널리 쓰이는 사진”, “고인을 조롱하는 의도가 분명하다"라고 항의했고, 페이지 운영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올린 건데 오해하셨다니 죄송하다”라고 황당한 해명을 전했다.
  
결국 해당 게시물은 널리 알려져 2시간 여만에 삭제되었으며,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지도 삭제됐다.

  
결국 네네치킨은 밤 9시 55분께 본사 페이스북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 논란에 대한 사실을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여 책임있는 조치를 하겠으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가족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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