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 족구단이 6개월간의 족구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다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예체능' 족구단은 8강에 진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족구단 멤버들이 전국 동호인 족구대회에 재출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이클 특집으로 한달간의 시간을 가진 멤버들은 그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절치부심했다. 전국대회 3일전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진 멤버들은 한층 성장한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홍경민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난 활약을 예고케 했다.
대회 당일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푼 멤버들은 특유의 화이팅 '족구 좋아'를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전 포지션 강화에 성공한 멤버들의 실력은 기대이상이었다. 안정환과 홍경민의 안정적인 수비에, 서지석과 양상국이 구석구석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고, 정형돈과 강호동도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그간 구멍으로 분류됐던 바로는 철벽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반전 수비실력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바로의 연속된 선방에 '예체능' 족구단은 더욱 힘을 냈고, 악천후 속에서 16강을 넘어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안정환은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족구보다 여러분과 보냈던 시간이 더 즐거웠다.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짠해진다"고 소감을 밝혔고, 바로는 "살면서 이렇게 자신감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 마음의 여운이 계속 이어졌다. 실수 했던 장면이 생각났다. 하지만 형들 때문에 힘이 났다"고 소회를 전했다.
족구편 초반 멤버들은 비교적 익숙한 족구라는 종목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족구의 어려움을 알았고 겸손한 자세로 변했다. 축구라면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국가대표 안정환 조차도 축구와 다른 족구의 면모에 혀를 내둘렀고, 에이스인 줄 알았던 '군대 족구왕' 홍경민과 '축구선수 출신' 바로도 민폐캐릭터가 될 정도였다.
하지만 강호동을 중심을 멤버들은 '예체능'만의 끈끈함으로 뭉쳤고, 전국대회 8강이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 순이회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족구부는, 이을용의 청주대 축구팀을 꺾고 원정 첫승의 기쁨도 누렸다. 이후 전국대회 8강의 쾌거까지 이어간 멤버들은 지난 6개월동안 족구의 새로운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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