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코파아메리카 득점 순위가 개최국 칠레의 잔치로 바뀌고 있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본격적으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고 칠레는 대회 골수를 13골로 늘렸다.
칠레는 두 골을 터트린 바르가스의 활약을 앞세워 페루를 누르고 2015 코파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산티아고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페루를 2-1로 눌렀다.
선제골은 전반 42분에 터졌다. 왼쪽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올려준 공이 카를레스 아랑기스의 발에 걸리지 않고 오른쪽 골대를 맞췄고 이를 바르가스가 밀어 넣어 칠레에 1-0 리드를 안겼다. 후반 17분에는 페루의 역습 한방에 게리 메델이 뜻하지 않은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2분 뒤 바르가스가 날벼락 같은 드롭킥으로 때린 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돼 칠레의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바르가스는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페루의 스트라이커 파울로 게레로, 같은 칠레 대표팀 동료인 아르투르 비달등이 각각 5골을 터트린 사이 바르가스가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한 득점 순위 상위권에 비달, 아랑기스에 바르가스까지 모두 5골로 포함돼 있어 칠레산 공격수들의 위력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한 팀 득점 순위에서도 칠레는 13골을 터트리면서 1위를 차지, 코파 대회에서 공격 축구를 선도하는 유일한 팀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 뒤는 페루가 잇고 있는데 페루는 6골로 칠레에 비해 7골이나 적게 넣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이러한 기록들은 칠레가 얼마나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이 이끌면서 칠레에 나타나고 있는 축구색깔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07년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지휘하면서 입혀놓은 칠레 특유의 축구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삼파울리 감독은 공격수들을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스리백 전술을 바탕으로 라인을 끌어올려 뒤보다는 앞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효과가 경기장에서는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칠레가 많은 소란으로 흔들려도 결승에 오른 원동력이 됐다. 이제 우승까지는 마지막 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칠레가 자신들의 홈무대에서 과연 사상 첫 코파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바르가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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