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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없던 한 달' LG에 불기 시작한 '젊은 바람'

기사입력 2015.06.28 07:33 / 기사수정 2015.06.28 05:2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체질 개선이 조금씩 효과를 보이고 있다.

LG는 27일 NC 다이노스와 잠실 홈경기에서 9-5으로 승리했다. 전날 LG는 3-3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7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뼈아픈 패배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똑같은 상황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런 역전의 과정에서는 그동안 LG의 중심을 잡았던 '베테랑'들이 중심이 아닌 '젊은 피'가 주축이 됐는 것에서 1승 이상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7회초 3점을 내주면서 4-5로 뒤지고 있던 7회말.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나성용이었다. 나성용은 NC 임정호의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려내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채은성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LG의 '젊은 바람'은 NC를 더욱 몰아쳤다. 양석환이 고의사구를 얻어내서 출루하자 이민재가 바뀐 투수 민성기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내 추가로 2점을 올렸다. 이 점수로 LG는 8-5로 점수를 벌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가지고 왔다.

이날 오지환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고, 채은성이 2타수 2안타, 나성용, 이민재가 각각 안타 한 개씩을 때려냈다. 그리고 비록 이날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주전 포수로 앞선 8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온 유강남까지 LG의 공격진은 점점 젊어지고 있었다.

이병규, 최경철, 손주인, 이진영 등 지난시즌 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시즌 초부터 모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맛봐야했다. 이런 가운데 갑작스럽게 1군에 올라온 젊은 선수들이 1군에 대한 적응 기간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양상문 감독도 지난 26일 NC전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젊은 선수들이 빈 공간을 잘 채워줬다. 초반에는 기대만큼 못 올라왔고, 자기가 가진 장점을 한 두개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1~2주 사이 경기를 계속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안 보여줬던 능력들을 추가로 보여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이와 더불어 이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효과도 있었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LG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었고, 반등 기회와 함께 미래까지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나성용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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