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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의 변수', 바람을 잡아야 승리를 잡는다

기사입력 2015.06.27 06:00 / 기사수정 2015.06.27 03:3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바람이 가장 큰 변수다. 해안가에 위치한 코스, 바람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27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 3라운드가 열린다.

컷 탈락한 선수들이 모두 짐을 쌌고, 이제 성적에 따른 시간표가 나왔다. 10언더파를 기록 중인 조윤지가 단독 선두, 그 뒤를 하민송이 8언더파로 잇고 있다. 나란히 7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와 이정민이 공동 3위다. 이에 따라 조윤지-하민송-이정민 조가 오전 11시 50분 1번홀(아웃코스)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전인지-김해림-김현수는 바로 앞 조에서 오전 11시 40분에 첫 티샷이다.

변수는 바람이다. 이날 대부분의 선수가 강한 바람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해안가에 코스가 위치한 탓이다. 경기를 마친 이정민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이구동성으로 "오후와 비교해 오전 바람이 강했다"고 말했다.

한 현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석 현상(밀물·썰물) 때문에 오전에 더 강한 바람이 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확실하진 않지만 선수들이 오전에 바람이 세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마도 아침부터 정오까지 들어오는 물이 만조 때 바람을 몰고 와서 일 수도 있다. 평소에도 (코스 안에서) 오전에 부는 바람이 강하긴 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만조 시간은 오전 11시 18분이었다.

그러나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조석 현상은 바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밀물, 썰물과 바람량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조석 현상은 지구의 원심력에 의해 일어나고, 바람은 온도 차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이정민과 함께 대부분의 선수들이 느낀 풍량의 차이는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예상됐던 경기 북부 앞바다의 풍속은 5~9m/s로 폭이 있었다. 3라운드가 열리는 27일에도 5~8m/s의 비슷한 풍속이 예상된다.

바람이 시간대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불리하지도, 늦게 시작한다고 해서 유리하지도 않다는 이야기다. '언제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는 바람'에 대한 부담을 안아야하는 것은 모두 같다. 결국 이 바람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느냐가 이날 승리의 관건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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