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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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 산도발, '벤치타그램' 파문에 사과

기사입력 2015.06.19 10:42 / 기사수정 2015.06.19 10:4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보스턴 레드 삭스의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최근 발생한 자신의 '벤치타그램'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미국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애틀란타에 5-2로 지고 있는 와중에, 산도발은 인스타그램에서 한 여성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이 일은 지난 18일 '바스툴 스포츠'의 한 블로거가 처음 발견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존 파렐 감독은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산도발을 벤치에 앉히는 징벌적 조치를 취했다.

파렐 감독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규칙이었고, 이를 어긴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기가 시작되면 경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플레이 중인 다른 팀원을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도발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나는 팀의 규칙을 어겼고, 처벌받아 마땅하다. 감독과 단장의 결정을 따르겠다" "나는 실수를 했고, 그로부터 많이 배웠다"며 "팀 동료들과, 구단 전체, 팬들에게도 모두 죄송하다"고 전했다. 

세간에 돌아다니는 오해에 대해도 해명했다. 그는 "8회 화장실에 간 사이 벌어진 일이다"라며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니고, 단지 '좋아요' 버튼만 눌렀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타이밍이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MLB 전체뿐 아니라 보스턴의 자체 규칙에도 '선수의 휴대폰 사용 금지'가 포함돼있다. 규칙에 따르면, 게임 시작 30분 전부터 모든 선수들은 휴대폰과 기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 

보스턴은 산도발을 벤치에 앉히는 선에서 자체 징계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MLB 차원의 징계가 여전히 남아있다. 별도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파문은 최근 보스턴의 상황과 맞물려 더 확대됐다. 보스턴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9경기 8패의 성적을 거두며 9게임차로 선두 템파베이 레이스에 뒤져 있다. 산도발은 최근 7경기 동안 타율 0.464을 기록하며 뒤늦게 방망이에 불이 붙긴 했으나 했으나, 최근 18경기에서 2루타를 칠 확률이 10번 중 1번뿐일 정도로 저조한 모습이었다. 시즌 통산 9개의 에러를 범하며 결정적인 순간 팀에 패배를 가져온 주범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보스턴은 이미 '치맥 참사'로 한 번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2011시즌 후반 몇몇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치킨과 맥주를 마셨고, 당시 보스턴은 그 게임을 7-20으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 테리 프란코나는 그해 바로 경질됐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파블로 산도발 ⓒ AFPBBNews=News1]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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