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22:19
연예

백아연 "힘든 공백기 후 역주행 1위, 무섭다"(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6.19 06:00 / 기사수정 2015.06.19 09:06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궁금해서 잠이 안 와. 그 때 왜 그랬어? 구차해도 묻고 싶어. 그 때 난 뭐였어?" 상대의 어장관리에 힘들어하는 여자의 마음이 구구절절 담긴 이 노래는 SNS를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발매 3주차에 음원차트 역주행을 시작했고 발매 한 달에 가까워질 무렵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래의 주인공은 SBS 'K팝스타' 오디션 참가자에서 어엿한 여성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제 존재감을 빛내기 시작한 백아연. 그녀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인기가 많아도 되나 싶어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하루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 중이다"고 역주행 후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꺾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백아연과의 일문일답.


◆처음 예상했던 순위가 궁금하다.
-가장 큰 음원사이트 첫 진입 순위가 12위였다. 사실 난 그걸로도 너무 만족했었다. 30위 안에만 들어도 행복했을텐데, 12위에 오른 걸 보고 '아직 내 목소리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생각했었다. 그랬는데 역주행을 하고 입소문 타고 음원차트 1위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 하루하루 꿈 같다. 

◆빅뱅과 엑소도 꺾었다.
-사실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무서움에 가깝다.

◆JYP 수장 박진영의 반응은?
-정말 자랑스러워하신다. 원래 첫 방송에 신경을 써 주시는 편인데, 이번엔 무대 할 때마다 코멘트를 보내주신다. 무대 구상까지 하나하나 일일히 신경 써주신다. 감사하다. 이번 주 음악방송을 앞두고는 '음원과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게 너무 똑같으니 심심하다. 이번 주부터는 음을 다르게, 애드리브를 넣어 불러봐라'고 말해줬다.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선보이는 건 박진영의 아이디어였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했고.

◆공감가는 가사로 인기를 얻었다. 실제 경험인가.
-실제 내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노래다. 올해 1월 내가 누군가의 어항 속 물고기였다. 세상에 어쩜 그렇게 어장남들이 많은지.. 하하. 아무튼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진영이 내게 곡을 만들어보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그 일을 콘셉트로 작사를 시작했다. 

◆아직도 '어장관리'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나.
-곡을 만들때만 하더라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다. 그 분 덕에 노래를 만들 수 있었으니 슬프진 않다. 고맙게 생각한다.

◆원더걸스 예은과 작곡 얘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예은과 얘기를 많이 한다. 만나면 노래 얘기와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또 고민을 가장 많이 상담하는 언니이기도 하다. 

◆이번 활동 중 가장 듣기 좋았던 평은? 
-내 노래 듣고 울었다는 이야기. 내 기준엔 듣는 이들을 울게 만드는 노래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그거야말로 마음을 움직인거라 생각해서. 그래서 정말 좋았다. 또 내 노래를 듣고 술을 드셨다는 분들도 있더라. 

◆이번 성공이 앞으로 활동에 원동력이 될까?
-공백기동안 많이 힘들었다. 녹음도 많이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 또 오디션 때부터 날 봐준 팬들은 '애매하다'고 아주 솔직하게 조언을 해준 적도 있었다. 그 상황에서 이번 노래가 사랑을 받았고, 예전보단 자리를 잡았다. 이 계기로 더 많이 앨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JYP 엔터테인먼트에 간 걸 후회하진 않았나
-후회는 하지 않았다. 억지로 지어낸 말이 아니라 박진영도 오디션 당시보다 훨씬 잘 해주고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다. 모두가 서로를 응원한다. 소속 아티스트끼리 응원해주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있다.

◆역주행 후 1위, 다음 활동이 부담되진 않나
-그렇다. 그래서 이 노래보다 공감가는 가사가 뭐가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앞으로도 자작곡으로 활동하고 싶기 때문에, 작사나 작곡에는 항상 참여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백아연 ⓒ JYP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