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콕(태국), 김형민 기자] 손흥민의 1골 1도움으로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여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약체 미얀마를 맞아 대표팀은 비공개 훈련을 이어가며 방심하지 않고 대승을 거둘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정협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과 이재성, 염기훈이 2선에 위치한 한국은 정우영과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감을 더했다. 포백은 김진수와 김창수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중앙은 곽태휘와 장현수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미얀마에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염기훈이 프리킥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한 대표팀은 6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려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 이정협과 손흥민도 위협적인 슈팅을 연결하며 미얀마의 골문을 폭격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펴던 한국은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올린 볼을 이재성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태국에 도착한 뒤 비공개로 세트피스 훈련을 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
조금 늦었지만 이재성의 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전반 남은 시간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도 큰 변화 없이 전반과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이 공격을 주도하고 미얀마가 간혹 반격을 하는 그림이었다. 결정력 부분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손흥민이 슈팅에 욕심을 내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으나 좀처럼 미얀마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너무 약했고 염기훈의 왼발도 골대를 벗어났다.
답답한 양상에서 이번에도 골은 세트피스였다. 다소 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고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을 골망에 꽂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대표팀은 이용재와 이청용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이용재의 회심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막히는 등 남은 시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2-0으로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