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04 18:32 / 기사수정 2007.09.04 18:32
[엑스포츠뉴스=김명석 기자] 우려했던 초반 부진도, 조직력 와해 문제도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 2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연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그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다.
레알 마드리드는 1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라운드에서 비야레알을 각각 물리쳤다. 상대팀들 모두 쉽게 상대하기 까다로운, 리그 우승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평가받던 팀들이었다. 게다가 아직 레알 마드리드는 보여줄 것이 더 많다.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다.
완벽한 경기력 선보인 레알 마드리드
시즌 시작에 앞서, 여러 전문가는 레알 마드리드의 초반 부진을 우려했다. 많은 선수가 영입되고 감독마저 바뀌어 레알 만의 팀컬러를 찾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 뒤따를 것이라는 것이 가장 큰 근거였다.
그러나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2경기는 그러한 우려를 모두 날려버릴 만한 경기였다. 공격뿐만 아니라 카시야스의 선방과 메첼더-칸나바로가 버티는 수비 등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기 어려울 정도다. 스페인의 일간지 '엘문도 데포르티보'가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에서 1, 2라운드 모두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4명씩 뽑혔다는 사실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을 입증한다.
슈나이더와 구티, '핵'으로 떠오르다
무엇보다 슈나이더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바뀌었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도 슈나이더를 극찬하고 나섰고, 팬들 역시도 슈나이더의 활약에 환호했다. 단 2경기 만에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최고의 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지난 1라운드에서는 1-1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더니, 2라운드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던 후반, 베컴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비야레알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날 슈나이더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구티의 활약 역시도 빼놓을 수 없다. 당초 슈나이더의 자리로 예상되던 중앙 미드필더에서 공격과 수비를 훌륭하게 조율했다. 특히 창조적인 능력은 지단과 비견될 만큼의 활약이었다. 날카로운 패스능력과 더불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상황 역시도 구티가 만들어낸 찬스를 스스로 마무리까지 해낸 것이었다.
레알, 아직 끝이 아니다
무엇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줄 것이 많다는 점이다. 4라운드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로벤이 합류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무서운 공격력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벤의 빠른 공격 스타일은 슈스터 감독이 원하는 '공격축구'에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될 전망.
여기에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호비뉴의 활약도 기대받기에 충분하다. 지난 2007 코파아메리카에서 보여준 화끈한 득점력을 리그에서도 보여주기를 팬들은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만약 호비뉴의 득점포까지 터지게 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른트 슈스터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언론과 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아직 선보이지 못한 여러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선수들의 큰 부상만 없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 지키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