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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전반까지 좋았던 수비, 그래서 더 아쉬운 2번의 실수

기사입력 2015.06.10 10:04 / 기사수정 2015.06.10 10:0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어느 장면보다도 순간적으로 실점 기회를 내준 2번의 패스 실수가 뼈아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롬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게 0-2로 완패했다.

경기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경기를 잘 풀어갔다. 수비가 좋았다. 월드컵 개막 전에 가졌던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무실점 수비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자신감을 앞세워 브라질의 막강 공격라인을 상대로 잘 버텨냈다.

2겹으로 구축된 한국의 수비진 앞에서 브라질도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을 반이상 가져갔지만 브라질이 전반 30분까지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브라질은 오른쪽 풀백 파비아나의 공격가담에 이은 크로스와 2선에서의 중거리슈팅 외에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어가지 못했다.

좋은 흐름이 깨진 것은 전반 33분이었다. 아쉬운 패스 실책 하나가 선제골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브라질의 압박을 받으면서 패스를 이어가던 한국 수비진에서 잘못된 패스가 나왔다. 중앙 수비수 김도연이 뒤로 연결하려던 공이 제대로 가지 못해 호르미가에게 연결됐다. 호르미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한국의 골문 오른쪽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에 한국의 수비라인은 전반전보다 자주 뚫리는 경향을 보였다.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고 브라질은 좌우에 나는 빈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그래도 실점 없이 잘 넘기던 후반 8분에 또 한번 안타까운 실수가 나왔다.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조소현에게 넘겨주려던 공이 뺏겼고 이어진 돌파를 저지하려던 조소현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마르타는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이날 경기를 브라질의 2-0 승리로 마무리지엇다.

후반 중반부터 정설빈 등을 투입한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아쉽게 잇다른 슈팅이 골문을 외면해 득점 없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초반에 선전했던 분위기를 2번의 실수로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큰 1차전이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한국여자대표팀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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