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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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3안타' 이명기, 진화하는 리드오프

기사입력 2015.06.08 06:17 / 기사수정 2015.06.08 07:11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리드오프 이명기(28)가 공수 양면에서 뜨거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SK는 7일 잠실 LG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4연속 루징시리즈 후 1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섰던 김광현은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고, SK는 2연승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이명기가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도루 복이 없다"던 그는 이날 하나의 도루까지 추가하며 활약했다. 세 경기 연속 3안타에,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기도 했다. 2할6푼대였던 타율은 어느새 3할1푼1로 올랐다.

최근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명기는 "시즌 초반에는 스윙을 강하게 했다. 당시에는 공을 보고 치기보다 약간 예측해서 치다보니 공이 변하면 빗맞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공을 정확히 맞추는 스윙을 하다보니 공을 보는 것도 여유 있어지고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명기는 지난 5월 2일 KIA전에서 심동섭에게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후유증은 있었다. 조금씩 타격감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이었지만 이후 이명기는 며칠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부진에 빠졌다.

이명기는 "헤드샷 영향이 알게 모르게 있었을 지 모르지만, 그보다 경기에 못 나가면서 감각이 떨어졌던 것이 컸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제 컨디션을 찾아나간 이명기는 전체적으로 침체된 SK 타선에서도 꾸준히 자기 몫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LG전에서 15타수 9안타, 6할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3연전에서 매서운 타격감 만큼 화제가 됐던 것은 이틀 연속 나온 이명기의 '슈퍼 캐치'였다. 5일 거의 펜스를 맞추는 양석환의 타구를 높이 뛰어올라 잡아냈던 이명기는 6일, 이번에도 잡기 어려운 방향으로 떨어지는 양석환의 타구를 잡아내 양석환의 '안타 도둑'이 됐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감각적인 수비였다.

수비에 대한 감탄이 자자했다고 하자 이명기는 "안 하던 걸 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웃어보였지만 이내 "겨울부터 조원우 코치님과 타구가 어디 떨어질 지 예측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타구 판단하는 데 여유가 생기니까 자신감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노력의 산물이었다.

잠시 주춤하며 순위표에서 미끄러졌던 SK는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다시 치고 올라 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공격의 선봉장이 되어야 하는 사람은 역시 톱타자 이명기다. 그는 "전에는 1번타자니 '출루를 하자'는 생각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제는 내 스타일대로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원래 알아줬던 타격 능력에 이제 수비까지 갖춰가는 중이다. 진화하고 있는 이명기와 함께 SK가 반등을 바라보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이명기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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