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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 승 최향남 "

기사입력 2007.06.13 05:35 / 기사수정 2007.06.13 05:35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풍운아' 최향남이 10전 11기 끝에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12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 최향남은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롯데의 5-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KIA 소속이던 2005년 9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후 국내무대 첫 승.

올시즌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뒤집어썼던 최향남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면도날 제구력'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코스로 정확히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120km대의 슬라이더와 110km대의 커브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패턴도 효과를 봤다.

최향남은 4회말 2사 후 안경현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3.2이닝동안 11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롯데 타자들은 강민호의 3점 홈런 등으로 4회까지 5점을 뽑아내며 최향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행운도 최향남의 편이었다. 두산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타자인 김동주가 올시즌 처음으로 결장한 것은 최향남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기초가 됐다. 8회 2사 2루에서는 고영민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황성용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는 등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경기 후 최향남은 "첫 승을 올리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밸런스가 일정하지 못해 고생을 했었는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이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향남은 "완봉 욕심이 없지는 않았지만 일요일 경기에 더 잘 던지기 위해 8회까지만 던졌다"면서 "최소한 10승은 올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향남 일문일답.

▲ 첫 승 소감은.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롯데 팬들 앞에서 승리해 기쁘다.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아 팀 분위기도 좋고, 경기를 치르는 것도 즐겁다."

▲ 잘 먹힌 투구 패턴은.

"지난번 등판까지 (볼카운트) 2-0에서 승부를 걸다가 많은 안타를 내줬는데 오늘은 제구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던졌다. 승부구로 던진 공은 직구였다. 밸런스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마음 먹은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

▲ 완봉 욕심도 있었을텐데.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보다는 다음 등판인 일요일 한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8회까지만 던졌다."

▲ 올시즌 목표가 있다면.

"오늘 좋았던 감을 유지해서 계속 호투하고 싶다. 경기 중반까지 적은 실점으로 막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올시즌에는 최소한 10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  

[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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