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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첼시의 눈물겨운 '반값 세일'

기사입력 2007.06.01 19:16 / 기사수정 2007.06.01 19:16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유일한 문제는 가격?'

첼시는 FA컵과 칼링컵을 차지하며 '더블'을 기록했지만 첼시의 이번 시즌에는 실패의 흔적이 너무 많다. 특히 많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셰브첸코와 불라루즈가 적응에 실패하며 이번 여름 염가에 팔려나갈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의 영입에 4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자금을 쓴 첼시로는 뼈아픈 방출이다.

데일리 메일은 셰브첸코와 그의 아내가 현재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으며, AC밀란의 갈리아니 회장이 셰브첸코의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리아니 회장은 "조건이 맞다면 우리는 그를 영입할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가격이다."라고 밝히며 셰브첸코 영입의지를 밝혔다.

AC밀란은 인테르가 셰브첸코 영입에 나서지 않을까 경계하며 그의 임대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란이 셰브첸코를 팔면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긴 했지만, 30살의 스트라이커를 위해 그만한 금액을 다시 쓰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첼시는 작년에 지출했던 금액을 최대한 되찾고 싶은 생각이라 양 팀의 협상은 많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불라루즈, '반값'에 뮌헨행?

'식인종' 불라루즈는 정말 '반값'에 팔려갈지도 모른다. 데일리 미러는 바이에른 뮌헨이 불라루즈를 350만 파운드에 영입하려고 하며, 첼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350만 파운드는 첼시가 1년 전 함부르크에 지불한 이적료의 절반이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의 활약을 감안할 때 이 금액도 충분하다는 생각인 듯하다.

700만 파운드에 영입된 불라루즈는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단 10차례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쳤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며 야프 스탐의 후계자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는 부상에 시달리며 오랜 기간 출전할 수 없었고, 부상 회복 후 아스날전에 출전했으나 레드 카드를 받으며 첼시의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건 '원흉'이 되었다.

첼시는 불라루즈의 빈자리를 PSV에 임대 중인 알렉스로 채울 예정이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수비수 공백을 감안할 때 수비수의 추가 영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미카 리차즈와 에버튼의 레스코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윙백과 중앙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장점이지만, 1000만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 때문에 그들의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승 라이벌이었던 맨유가 이미 세 명의 선수 영입을 확정지었지만, 첼시는 아직 선수 정리작업에 바쁜 듯하다. 지난 시즌 10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하고도 큰 소득을 얻지 못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큰돈을 풀지 역시 관심거리이다. '더블'을 기록한 첼시이지만, 그들의 여름은 그리 순탄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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