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31 21:43 / 기사수정 2007.05.31 21:4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백지훈은 자기 색깔을 잘 찾아줬다.'
차범근 감독은 30일 성남전이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믿음직스러웠다."라는 첫 마디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수원은 이날 성남 에게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28분 안정환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연장전에서 3골을 터뜨려 4:1의 대승을 거두었다. 차범근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았다."라며 승리 요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역전골의 주인공' 백지훈에 대한 칭찬을 하여 "백지훈은 내가 지금까지 봤던 경기에서 오늘이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백지훈은 이곳저곳을 누비는 활발한 움직임과 문전 침투로 성남 진영을 휘저어 다녔다. 특히 연장 초반이 시작될 때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치고 과감히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여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차 감독은 "백지훈에게 너는 김두현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줬다. 백지훈은 우리 팀에서 확실하게 자기 색깔을 잘 찾아줬고 전술 변화까지 고려할 정도다."라며 백지훈의 기량과 잠재력을 치켜세웠다. 지난해에는 "백지훈은 내가 원하는 축구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이는 백지훈이 차범근 감독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선수임을 뜻한다.
백지훈에 대한 차범근 감독의 기대는 남다르다. 그런 백지훈은 지난해 여름 수원 이적 이후 9골을 터뜨렸는데 모두 수원의 승리로 끝난데다 6골이 결승골이었기에 차범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최근에는 팀 공격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창의적인 패싱력과 기습적인 슈팅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갈수록 위력을 발산하고 있다.
동점골을 터뜨린 안정환에 대해서는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선수(안정환)가 있었기에 사기진작 차원에서 성남전에 투입시켰다. 안정환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이 좋아져 기대를 했는데 믿음에 보답했다."라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본 궤도에 가려면 안정환과 나드손이 매 경기마다 골을 넣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혀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 추가적인 선수 보강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0억 가까이 적게 투자해서 선수 보강을 충분히 했다고 언급한 것. "김동현과 최성국이 비싼 돈을 요구하여 거절했고 안효연 임대와 배기종 영입으로 큰 효과를 봤다. 오장은이 27억원 요구할 때 단번에 거절했다. 홍순학 같은 적은 돈의 선수를 영입하여 우리에게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자신의 소신이 결국 옳았음을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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