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5 22:00 / 기사수정 2007.05.15 22:00
[엑스포츠뉴스=강창우 기자] 초반 부진을 딛고 거침없는 5연승 행진을 벌이는 수원. 이런 성적 뒤에는 하태균 등 신예의 활약 못지 않은 유부남 클럽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부남 클럽?
처음 '유부남 클럽'이란 말을 쓴 곳은 수원 서포터즈 모임인 '그랑블루'. 그랑블루는 이관우와 김대의, 송종국 그리고 박성배 등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를 모아 '유부남 클럽'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유부남 클럽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대의. 지난 시즌 이관우와 코믹댄스 세레모니로 수많은 축구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던 그는 올해 '좋은 아빠되기 운동'에 한창이다. 그는 팀이 침체해 있던 4월, 제주와의 경기에서 박성배의 골이 터진 뒤 스파이더맨 세레모니를 아들에게 선사했다.
언론의 화제가 된 이 세레모니 덕분에 덩달아 유부남 클럽 선수들까지 주목을 받게 된 것. 당시 세레모니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모두 유부남으로 박성배의 골을 축하하러 달려오던 양상민이 '총각'임을 내세워 다시 돌아갔다. 김남일 역시 지난 시즌 부터 김대의와 이관우의 느끼한 세레모니 만큼은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며 '유부남 클럽'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김대의는 제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원래 이관우와 안정환과 함께하려 했고, 항상 매 경기 전 세 명이 함께 세레모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며 유부남 클럽의 왕성한 활동을 자랑했고, 이관우 역시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소녀 가발을 뒤집어 쓴 사진과 함께 '자신이 골을 넣었을 때를 위해 준비한 세레모니 소품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이 밖에도 '어린 유부남' 나드손 또한 특유의 삼바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묵묵한 이미지의 안정환 역시 함께 스텝을 밟으며 '망가지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 유부남 클럽만의 거침없는 면모를 볼 수 있게 하였다.
유부남의 힘, 수원 상승세를 이끈다
'유부남 클럽'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이 없었더라면 시즌 초반 부상을 딛고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달릴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수원의 공격포인트를 책임지는 송종국과 빠른 질주로 상대방의 측면을 헤집는 김대의, 마토와 함께 수준급의 프리킥과 뛰어난 공간패스를 선사하는 이관우 등 이들 유부남 클럽의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욕심 많은 수원 팬들은 안정환과 나드손의 유부남 클럽 복귀를 고대하는가 하면 수원의 카리스마 김남일의 클럽 가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행복한 기대를 벌이는 5월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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