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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감독 "나는 동물의 왕국을 좋아한다."

기사입력 2007.05.03 07:55 / 기사수정 2007.05.03 07:55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오늘 같은 경기가 고도의 전략이다'

'숙적 FC서울을 3-1로 대파한 수원 차범근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3일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 감독은"그동안 서울에 0;3과 1:4로 크게 졌는데, 이제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았다"며 웃으면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차 감독은 "나는 동물의 왕국 -TV 프로그램- 을 좋아한다. 경기전 짐승의 먹이사냥을 예를 들어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오늘 같은 경기가 고도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전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은 전반 공격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든 경기 운영을 펼쳤으나. 김대의를 투입한 후반에 3골을 몰아쳐 승리를 거뒀다. 차 감독은 수원의 공격 흐름에 대해 "후반전에 김대의를 투입하며 4-4-2로 바꿨는데, 이게 주효했다"고 답변했다.

2경기 연속 3골을 넣어 공격력이 좋아진게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공격의 에이스(안정환, 나드손)들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성배, 서동현, 하태균이 능력이 있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기에서 기대에 잘 부응했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진 것 같다"며 수원의 공격력이 서서히 살아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 복귀 후 부진에 빠진 안정환에 대해서는 "경험 많은 안정환이 갈 길을 계속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부진이) 당연 한거라 생각한다. 6개월 못 나온 공백이 있기 때문이다"며 안정환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내가 믿는 건 선수가 회복하면 우리에게 큰 것을 줄 것 같고, 계속 기다릴 것이고, (안정환을) 믿고 있다."라며 안정환에 대한 굳은 믿음을 표현했다.

수원은 서울전 승리로 하우젠컵 B조 3위에 올랐는데, 차 감독은 "승점 8점을 얻어,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안배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체질개선이 잘 되고 있다. 앞으로 축구팬들이 신명나는 경기를 볼 것이다"며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수원 축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사진=차범근 수원 감독의 인터뷰 장면 ⓒ 엑스포츠뉴스 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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