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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중인 권윤민, "야구할 맛 난다"

기사입력 2007.04.23 20:44 / 기사수정 2007.04.23 20:44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춘천, 박종규 기자] KIA와 LG의 2군 경기가 열렸던 지난 21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권윤민(28, KIA)을 만났다. 오랜 공백을 극복하고 어깨부상의 후유증을 이겨내야 하는 힘겨운 시기를 그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김종모 기아 2군 타격코치는 그에 대해 "얼마 전 재활군에서 올라와 현재 몸 상태는 50~60% 정도라 할 수 있다. 1군에서는 1루수 장성호의 백업요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어깨부상의 여파로 포수로는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권윤민은 지난해 프로야구 2007년 신인 2차 지명에서 전체 33번으로 지명되었다. 해외파였지만 기량에 대해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셈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현재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KIA가 시즌 중반까지도 주춤한다면 권윤민의 1군행도 점쳐볼 수 있다. '위기에 빠진 KIA를 구해줄 구세주, 재활에 성공한 권윤민의 등장' 이라는 드라마가 현실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 해외파와는 달리 실전감각이 부족한 권윤민. 경기가 끝난 후에도 타격연습을 한 그는 땀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권윤민과 일문일답

Q 본격적으로 재활을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
"작년(2006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혼자서 훈련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단체로 훈련하면서 투수가 직접 투구하는 것을 상대해야 했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한 것은 작년 시즌 뒤 KIA의 마무리 훈련 때 부터였다.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다."

Q 지금 몸상태는 어떤가?
"감은 매우 좋다. 전성기 시절과 비슷하다. 성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일단 타격할 때에 맞아나가는 느낌이 좋다. 무엇보다 야구 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야구할 맛난다고나 할까."

Q 최근 해외파 특별지명 선수로 이승학(28.두산 베어스), 채태인(25.삼성), 송승준(27.롯데) 등이 주목받는 데 비해 자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은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선수들은 계속 야구를 하고 있었고, 나는 어깨부상 때문에 2년 넘게 야구공을 잡지 않았다. 이렇게 공백 기간이 길었는데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면 나는 정말 대단한 선수일 것이다."

Q 언제쯤 1군행이 가능할 것 같은가?
"그것은 구단에서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 다만, 나의 수비보다는 타격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현재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는 중이다."

Q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 뛰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미국 야구는 자율적이라 하고, 한국 야구는 억압을 한다고 하는데 무엇이 더 좋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한국은 한국만의 문화가 있고 미국은 미국만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준의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선후배 관계를 보다 중시한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일본식의 스몰 볼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Q 양국의 야구문화는 어떻게 다른가?
"아무래도 미국의 환경이 더 낫다. 마이너리그에도 평일에는 관중이 8000명 정도, 주말에는 15000명 정도가 입장한다. 미국의 야구는 가족단위로 즐기는 문화이지만, 한국은 승패에 희비가 엇갈리는 것 같다. 의식의 차이인 것 같다. 관중에 대한 이벤트도 미국이 더 다양하다."

Q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더는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수술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면 안될 것이다. 나의 타격이 KIA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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