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삼성의 '국민 타자' 이승엽이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역사적인 400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은 삼성이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솔로포를 쳤다. 시즌 10호. 이승엽의 프로야구 통산 400번째 홈런이었다.
이미 이날 외야관중석은 이승엽의 홈런공을 잡기 위한 관중으로 꽉 차 있던 상황. 게다가 예측 대로 공은 오른쪽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사람들이 공을 잡기 위해 달려든 순간, 한 관중의 손을 맞고 튕겨나간 공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는 느린 화면으로 누가 공을 잡았는지 확인해줬다. 공을 잡은 사람은 한 남성 팬이다. 이 팬은 공이 경기장 경계선에 있는 풀숲 쪽으로 빠지자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공을 찾아내 번쩍 들었고, 주변 사람들의 엄청난 축하를 받았다. 그야말로 행운의 주인공.
전날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 400호 홈런공은 가치가 한 10억원 정도 하지 않겠나"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다.
경기를 중계한 정우영 캐스터는 "저 분은 학교 다니실 때 보물찾기를 잘 하셨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포항구장 밖으로 넘어간 이승엽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 몰린 팬들
ⓒ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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