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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송영진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

기사입력 2007.03.05 06:44 / 기사수정 2007.03.05 06:44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학생, 이동현] 송영진이 웃었다.

프로 데뷔 후 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던 그였지만 올시즌에는 사정이 다르다.

당당한 주전 멤버가 된 것은 물론이고, 상대 팀에서 만만히 보지 못하는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송영진의 플레이에는 자신감이 넘쳐 난다.

게다가 시즌이 끝난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여자친구가 '사랑의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으니 신바람이 절로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하다.

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 SK전에서 송영진은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과시하며 이날 경기장에 찾아온 '예비 신부'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인 29점을 폭발시킨 송영진의 내외곽 공격은 승부처에서 유난히 빛났다. 그의 활약 덕분에 부산 KTF는 통신사 라이벌 SK를 12점차로 크게 누르고 2위 유지에 성공했다.

바로 지금이 자신의 전성기인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 송영진은 "스스로 생각해봐도 오늘(4일)은 정말 잘 한 것 같다"면서 "개인 돌파와 픽앤롤 플레이 등 보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여자친구에게 정식 청혼을 못 했다는 그는 인터뷰 기회를 통해 마음을 전하라는 취재진의 짓궂은 요구에 "타이밍을 잘 잡아서 나중에 (프러포즈를) 하겠다"며 웃어 넘긴 뒤 "몸싸움이 심한 포지션이라 여자친구가 걱정을 많이 해 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음은 송영진 일문일답.

-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내가 생각해도 오늘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만족한다."

-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올스타 휴식기에 충분히 쉬었고, 잘 안 됐던 패턴을 다듬었다. 공격보다 방성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마음먹고 나갔는데, 초반에 수비가 잘 되니까 공격까지 수월하게 풀렸다."

-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앙대 시절과 비교해 봐도 지금이 낫다.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나.
"볼을 가지고 돌파를 하거나 빅맨들과 2-2 픽앤롤 플레이를 하는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고 싶다."

- 힘겨운 2위 다툼이 진행중인데.
"꿈을 크게 갖고 있다. 2위도 중요하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6강전에서 KTF가 1승도 못 했다는 징크스 같은 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정식 청혼을 아직 못 했다. 타이밍을 잘 잡아서 (프러포즈를) 하겠다. 오늘 체육관에 여자친구가 와서 응원해 줬다."

- 몸싸움이 많은 포지션인데 여자친구가 걱정하지 않나.
"마른 체형인 데다 많이 맞고 쓰러지는 위치에 있다보니 걱정을 하는 것 같다."

[ 사진 = 송영진이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 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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