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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프라이스 단장 인사말, "선발권 신중히 쓸 것"

기사입력 2015.06.03 10:03 / 기사수정 2015.06.03 10:05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2015 프레지던츠컵을 약 4달 앞두고 준비에 분주한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58) 단장이 인사말을 전해왔다.

프레지던츠컵은 축구로 치면 '월드컵' 성격을 띠는 대회다.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대항전으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각 팀 당 12명씩 출전하고 유럽 선수들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2015년 대회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오는 10월 6일 열린다.


이하 닉 프라이스 인사말

한국에서 열릴 프레지던츠컵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열릴 글로벌 이벤트에 앞서 그 동안 일어난 일들에 대해 업데이트 해드릴까 합니다.

 
현재 팀 스탠딩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미국팀에 선발될 대부분의 선수들은 프레지던츠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반면 인터내셔널팀 스탠딩에는 몇몇 루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니르반 라히리와 존 센던, 통차이 자이디, 그리고 최근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의 안병훈 선수가 톱10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조지 코지와 매트 존스, 배상문, 키라덱 아피반랏 선수는 톱10 언저리에서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인 어니 엘스와 앙헬 카브레라, 제프 오길비는 톱12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인터내셔널팀 멤버들은 경험이 부족해 보입니다. 저는 이 선수들이 얼마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직 2개 메이저 대회가 남아 있고 여전히 그들에겐 선발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저는 인터내셔널팀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라면 저는 경험 많은 선수를 포함시키기 위해 2장의 선발권을 사용할 것을 면밀히 검토해야겠지요. 저는 팀 내에서 신구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너무 빨리 지나가고 모든 것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2013년 프레지던츠컵 때 브렌던 데 종과 어니 엘스가 같은 조로 경기한 것처럼 경험 많은 선수가 처음 출전한 선수를 잘 도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조편성이 브렌던을 많이 도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니 엘스가 브렌던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니까요. 아담 스캇과 마쓰야마 히데키도 좋은 페어링의 또 다른 사례지요.

2013년 프레지던츠컵을 수개월 앞두고 그랬던 것처럼 매주 세계랭킹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팀이 우리 팀보다 훨씬 강해 보입니다. 그러나 18홀 매치플레이는 예측이 불가능하며 팀워크와 승리에 대한 열정은 세계랭킹 순위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오랜 친구이자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오래전부터 안병훈 선수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지켜봤겠지만 그는 BMW PGA챔피언십이 열린 웬트워스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뒀고, 그 우승으로 인터내셔널팀 랭킹을 38위에서 9위로 수직 상승시켰습니다. 그가 계속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다가올 메이저 대회에서 그의 경기를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안병훈 선수는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전혀 긴장하지 않았으며 이듬해 챔버스 베이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을 때 4강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니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대회코스인 챔버스 베이 골프장을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대단한 경연장이었습니다. 저는 최종 라운드와 연장전을 지켜봤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골프 경기의 진수는 참으로 경이로웠습니다. 여러분들처럼 저도 선수들이 실수하거나 패하는 것을 보는 걸 원치 않습니다. 선수들이 멋진 샷을 날리고 우승하는 걸 보고 싶어 하죠. 케빈 키스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멋진 경기를 했지만 리키 파울러가 정면돌파를 했습니다. 그가 17번홀에서 나흘 내내 보여준 플레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지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난 해 리키가 메이저 대회에서 보여준 실력에 비춰볼 때 우리는 모두 그가 조만간 큰 대회에서 우승하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리키 파울러나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그리고 제이슨 데이의 골프는 아주 안정적입니다. 남아프리카의 젊은 선수들이 이들과 섞여 경쟁하는 모습도 보고 싶군요. 골프는 글로벌 게임이고,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전 세계 다양한 국적의 4~5명의 선수들이 벌이는 이런 경쟁 관계가 골프 경기를 대단히 흥미롭게 만들 것입니다. 90년대 초반 제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때 각기 다른 4개 대륙 출신의 4명의 선수, 그렉 노먼과 닉 팔도, 프레드 커플스, 그리고 제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이런 경쟁구도는 골프 게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면, 제 막내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앨라바마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답니다. Roll Tide! (앨라바마대 미식축구팀 구호), 그리고 Roll On 인터내셔널팀! 인터내셔널팀에 대한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그럼 다음 시간까지…

닉 프라이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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