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투·타 엇박자가 시즌 초반 위기를 불러왔다. 김기태 감독은 고민이 많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선발이 무너졌고, 타선은 답답했다.
이번주 한화와 NC를 차례로 만난 KIA는 2승 4패 -2의 성적으로 6연전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삼성에게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둔 이후 2 연속 '루징 시리즈'로 모아뒀던 승률을 까먹었다. 5할 승률에서 또다시 -2로 멀어졌다.
물론 만만치 않은 상대인 한화, NC를 상대하는 동안 확실히 잡은 3연전 첫 경기를 제외하고 남은 경기 패배가 유독 쓰라렸다.
일단 그간 믿고 썼던 불펜이 무너졌다. 한승혁, 심동섭, 최영필 등 '필승조'들이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난조를 겪으면서 승부처에서 실점했다. 때문에 4패 중 2패가 역전패였다.
타선도 긴밀하게 돌아가지 못한다. 29일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NC 선발 이태양을 완벽하게 공략하면서 13-3 대승을 거뒀지만, KIA 타자들은 3연전 내내 NC 불펜에 꽉 막혔다. 특히 1군 등판 기록이 전무한 박진우에게 3이닝 동안 김주형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안타를 단 한개도 치지 못했다는 것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대타 카드도 매번 실패였다. 김다원, 김주형 등이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섰지만 대부분 범타에 그쳐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이종환이 트레이드로 이적했고, 나지완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한 방'을 기대해볼만한 대타 카드가 없는 KIA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9회말 브렛 필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트렸지만 너무 늦었다.
KIA는 다음주 잠실에서 두산을, 사직에서 롯데를 차례로 만난다. 또다시 원정 6연전이다. 만만치 않은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와중에서 어긋난 투·타 박자가 기복을 줄이고 본래 템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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