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천, 조희찬 기자] 이정민(23,BC카드)이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르며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이정민은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타 차 우승.
사실 우승은 멀어 보였다. 전날 5언더파 공동 7위로 선두 정희원과는 4타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이정민은 정희원이 1타를 줄이는데 그치는 사이, 7타를 추가로 줄여내며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한때 공동 선두에 6명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이정민을 제외하고도 '8연속 버디'를 기록한 조윤지와 함께 김하늘, 배선우, 정희원, 김지현2이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민은 승부처였던 15(파4)번홀과 16(파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마지막 18(파4)번홀 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공격적으로 공략하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1억 2000만원을 추가한 이정민은 약 2억 9400만원의 누적 상금으로 김보경을 제치고 상금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2위에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성공한 김지현2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위 상금을 독식했다. '8연속 버디'를 기록한 조윤지와 함께 배선우, 정희원이 공동 3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진출 후 첫 국내무대 나들이에 나선 김하늘은 9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골프맘' 안시현도 합계 8언더파로 이민영2, 지영진과 함께 공동 8위에 위치했고 모처럼 '톱텐'에 들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슈퍼루키' 박결은 선두권 도약을 노렸지만, 16번홀 더블 보기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이천,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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