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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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이성열, 어수선함 날린 단 한 번의 스윙

기사입력 2015.05.30 17:28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은혜 기자] 스윙 한 번이면 충분했다. 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화는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시즌 8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26승24패를 만들었다.

최근 한화는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며 어렵게 경기를 해 나가고 있다.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가 팀에 합류하자마자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고, 김경언까지 우측 종아리 좌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날 이용규까지 사구를 맞으면서 그 여파로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 됐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햄스트링 부상 후 아직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김태균을 선발 출전 시킬 수밖에 없었다.

전력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 김태균이 들어왔어도 한화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도 계속해서 롯데에게 끌려다니는 양상이었다. 2회 1득점을 하긴 했지만 상대 실책으로 만든 점수였다.

수비에서까지 불안함을 드러냈다. 1회에는 2루수 강경학이 제대로 태그 하지 못하면서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리는 실수를 범했다. 4회에는 포수 조인성이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두 번 연속 높은 공을 던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계속된 실책에 선발 투수 유먼이 흔들렸고, 결국 조인성은 5회 유먼과 함께 교체됐다. 6회에는 3루수 주현상까지 실책을 저질렀다.

계속되는 실책에 빈타까지, 한화는 어수선한 경기를 이어갔다. 유먼에 이어 등판한 승리조 불펜이 점수를 지켜냈지만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8회,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은 대타로 들어선 이성열에게서 나왔다. 송주호가 내야안타, 정근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1사 주자 1,2루 상황. 권용관 타석 이성열이 대타로 들어서 롯데 이성민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9회말 황재균의 홈런으로 한 점을 쫓았지만 결국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패색이 짙었던 한화의 분위기를, 이성열이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바꿔버렸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이성열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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