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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 비난 뚫고 5선 성공…회장직 4년 더

기사입력 2015.05.30 02:23 / 기사수정 2015.05.30 02: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블래터 정권이 4년 더 유지되게 됐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2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할렌스타디온에서 65회 FIFA 총회 겸 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제치고 5선에 성공했다.

1차 투표는 무효였다. 블래터 회장은 1차 유효표 206표 중 133표를 얻었지만, 3분의 2 이상 득표에 실패하면서 당선이 무산됐다. 하지만 다시 나선 2차 투표 직전 후세인이 사퇴하면서 집행위원회는 블래터의 손을 들어줬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1998년 처음 FIFA 회장직에 오른 뒤 17년동안 독재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11년 6월에는 FIFA 총회에서 4선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축구계에서 권력을 쥐고 흔들었다. 이번 회장 선거를 2년 앞두고는 회장의 재임기간을 4년에서 8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제안해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법무부가 FIFA의 비리 스캔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블래터 회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뇌물 수수 등 미국 내 검은돈 유통에 관련된 FIFA 주요 간부들을 스위스에서  체포, 후송해오면서 블래터 수사를 본격화하기도 했다.

FIFA를 향해 많은 비난이 쏟아지면서 블래터 역시 안전할 수 없었다. 유럽 주요 축구협회 및 회장단이 블래터에 대해 등을 돌렸고 축구계 주요 인사들은 블래터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의 화살들은 블래터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 투표 전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연설을 펼친 블래터는 자신을 지지해 온 세력들의 도움으로 무난하게 이번 회장 선거도 넘겼다. 후세인을 앞세워 블래터 퇴출을 노렸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제프 블래터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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