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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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수비 실책' KIA가 보여준 자멸

기사입력 2015.05.28 21:3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말그대로 '안되는 집'이었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수월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주중 3연전 중 첫날 경기를 제외하고 2경기를 내주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5할 승률도 깨졌다.

중위권이 혼돈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KIA로서는 한화에게 2승을 헌납한 것이 충격이었다. 무엇보다 28일 경기는 스스로 자멸한 성격이 짙었다. 

일단 공격이 힘들었다. 타자들은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도 못했다. 특히 1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주찬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초반 먼저 잡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넘겨주는 타구가 되고 말았다. 

사실 한화도 많은 안타를 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마다 땅볼, 상대 실책 등으로 1점, 1점 알뜰하게 달아난 것에 비해 KIA는 주자가 나갈때마다 흐름이 뚝 뚝 끊겼다. 6회까지 오히려 한화보다 안타를 1개 더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이유다.

김주찬-필-김다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무안타 침묵하는 가운데, 작전 수행 완전 실패도 쓰렸다. 3회초 신종길과 5회초 박기남의 2루 도루 실패는 상대 배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뿐이었다.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책도 나왔다. 0-1로 뒤지던 3회말. 1루주자 정근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 이성우가 2루로 힘차게 공을 뿌렸다. 하지만 송구 방향이 살짝 어긋나며 베이스 커버에 들어온 2루수 옆으로 흘러나갔고, 발 빠른 정근우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돌파에 성공했다. 이후 조인성의 땅볼때 정근우가 홈을 밟았으니 KIA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셈이 됐다.

6회말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최진행이 볼넷으로 나간 이후 조인성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민우의 실책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무사 1,3루가 만들어졌다. 불규칙 바운드로 처리하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으나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낸 것이 컸다. 결국 이 실책이 나온 이후 선발 유창식이 물러났고, 두번째 투수 한승혁이 병살타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3루주자는 가뿐히 득점할 수 있었다. 0-2에서 0-3까지 차이가 벌어지는 득점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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