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1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중국과 결승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1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27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대만을 세트스코어 3-1(25-16, 25-13, 23-25, 25-15)로 꺾었다. 앞서 8강에서 대만을 3-0으로 제압했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우위를 입증했다. 

한국은 지난 2001년 결승에 오른 이후 14년 동안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특히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태국에 밀려 십여 년간 3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 대표팀은 태국을 8강에서 꺾으면서 최종 무대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이 22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아낸 가운데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양효진(현대건설)이 각각 20득점과 15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희진은 69%의 공격성공률을 과시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정철 감독은 "목표한 대로 결승에 올라 기쁘다. 한 번도 못해 본 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결승 상대인 중국에 대해 "워낙 높이가 있어 강공으로 가야한다. 구석구석 예리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도 "결승 진출에 만족하기 보다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신예 주팅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꼽았다. 

한편 결승 상대인 중국의 랑핑 감독은 "김연경의 공격에 대비를 잘 해야겠지만 배구는 팀 플레이다.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여자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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