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베이징 궈안(중국)을 제압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6일 중국 베이징의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무승부로 마쳤던 전북은 원정서 승리를 챙기면서 8강에 안착했다.
홈경기에서 흐름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던 전북은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북의 전력이 강하지만 2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30도를 넘긴 무더운 날씨에 주중 치른 리그 경기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한 전북은 전반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갔다. 베이징도 수비적인 양상을 보여주면서 전반은 이렇다할 위기나 기회 없이 0-0으로 마쳤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전북은 후반 들어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내내 롱패스를 위주로 단조롭게 경기를 풀던 것과 달리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중앙을 파고들면서 득점을 엿봤다.
에두를 투입해 이동국과 투톱을 형성하며 더욱 공격에 힘을 준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프리킥과 이동국의 발리 슈팅으로 흐름을 확실하게 잡았다.
공격을 퍼부으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던 후반 중반 마침내 전북이 베이징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서 에두에게 볼을 연결했고 에두가 수비수를 등진 상태서 절묘하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며 골을 뽑아냈다.
8강에 가까워진 전북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고 에두와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1-0이 유력해지자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 대신 조성환을 투입하며 지키는 데 주력했다.
베이징의 마지막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낸 전북은 합계 2-1을 만들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에두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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