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리는 수원 삼성의 서정원(45)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정원 감독은 가시와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 홈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역전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은 지난 홈 1차전에서 가시와에게 2-3으로 패해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서정원 감독은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고 되새기면서 "2차전에 여러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아 있다. 10분에 2골에서 3골을 넣을 수 있는 게 축구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골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차근차근하게 풀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 원정에서는 안 졌던 좋은 징크스도 살리겠다는 각오다. 서정원 감독은 "두 골차로 이겨야하고,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을 침착하게 할 것"이라면서 "가시와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는 반면에, 반대로 일본 원정에서 일본팀에게 한번도 안진 징크스도 있다. 내일 경기도 승리로 이끌 것이고. 다음 ACL 경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16강 2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운동장에서 있는 힘을 다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감독과 함께 참석한 염기훈도 2차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가시와를 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 1차전에서 찬스가 많았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내일 만큼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1차전 끝나자마자 오로지 2차전에서는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했다. 반드시 승리해 8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감독과 염기훈 ⓒ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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