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잔류와 강등 전쟁이 독일과 스페인을 휩쓸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24일(한국시간) 오전 분데스리가와 프리메라리가가 2014-15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일찌감치 바이에른 뮌헨과 FC바르셀로나가 우승을 확정했던 두 리그는 마지막 날 2부리그 강등 여부를 둔 피 말리는 싸움이 진행됐다.
최종전에야 강등 3팀이 가려진 분데스리가는 90분 동안 드라마가 써졌다. 무려 6개팀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13위 헤르타 베를린(승점35), 프랑크푸르트(14위,승점34), 하노버96(15위,승점34), 슈투트가르트(16위,승점33), 함부르크(17위,승점32), 파더보른(18위,승점31)이 후보였다.
전반과 후반 강등 전쟁의 흐름이 달랐다. 90분 중 절반을 보냈을 때만 해도 슈투트가르트와 함부르크 등이 2부리그로 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들은 후반 들어 저력을 발휘했고 슈투트가르트는 파더보른을, 함부르크는 샬케04를 잡아내면서 강등을 피했다. 사상 첫 강등 위기에 놓였던 함부르크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됐다.
승점이 같으면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라리가의 특성에 에이바르가 울었다. 마지막 경기서 코르도바를 잡아내며 승점35를 기록한 에이바르는 잔류의 실낱 같은 조건을 만들었지만 끝내 강등의 눈물을 흘렸다.
최종전 결과 데포르티보(-25)와 그라나다(-35), 에이바르(-21)가 같은 승점35로 강등 마지노선인 18위를 두고 다퉜다. 타 리그라면 골득실에 따라 강등은 그라나다의 몫이다. 하지만 라리가는 3팀의 상대전적을 따졌고 가장 뒤진 에이바르가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강등 전쟁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헐 시티의 운명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피해야 하는 양팀은 현재 승점2 차이로 뉴캐슬이 앞서 있다.
최종전에서 뉴캐슬이 패하고 헐시티가 이기면 순위는 뒤집힌다. 뉴캐슬도 가급적 승리를 해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겨야 하는 헐시티보다 수월하다.
두 팀은 6년 전 2008-09시즌 똑같은 상황에서 헐시티가 뉴캐슬을 따돌리고 잔류에 성공했던 바 있다. 6년이 흘러 이번에는 어느 팀이 살아남아 환호를 지를 수 있을지 진흙탕 싸움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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