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3일 연속 불펜이 총출동 했다. 그만큼 '롯기전'은 치열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와 KIA가 맞붙은 주중 3연전은 '불펜 시리즈'였다. 최근 리그 전체적인 흐름이 선발보다 불펜, 뒷심 싸움에 치중하고 있지만 양 팀의 맞대결도 여지 없었다. 3일 내내 선발승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19일 4차전에서 KIA 스틴슨과 롯데 레일리는 호투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두 투수는 각각 6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난 가운데 KIA는 두번째 투수로 심동섭을, 롯데는 홍성민을 선택했다. 그러나 KIA는 믿었던 심동섭, 한승혁이 무너졌고 마지막 투수 최영필이 흐름을 넘겨주는 스리런 홈런을 맞아 패했다. 반면 롯데는 홍성민-이성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의 무실점투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마무리 심수창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20일 5차전은 KIA가 재역전승을 거뒀다. 양팀 선발 임준혁과 박세웅은 일찌감치 물러났고, 불펜 전쟁이 발발했다. 임준혁은 2⅓이닝, 박세웅은 1회 아웃카운트 2개 잡고 강판됐다. KIA의 두번째 투수 홍건희는 4이닝을 끌어주면서 1실점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이 무려 9개.
반면 롯데는 이정민이 호투했지만, 투구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정민에 이어 홍성민, 이인복, 이명우, 김성배, 박진형까지 총출동 했음에도 불구하고 넘겨준 리드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날인 6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양팀 선발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마냥 아쉽지만은 않았다. 롯데 선발 구승민은 데뷔 첫 선발 등판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남겼다. 오히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투'였다.
KIA의 'BK' 김병현도 시즌 첫 선발 등판인 이날 롯데를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했다. 5회 아두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어도 빠른공이 통하면서 건재를 알렸다.
구승민, 김병현이 물러난 자리는 송승준과 김태영이 채웠다. 지난 9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말소됐던 송승준은 11일만에 복귀해 중간 계투로 공을 던졌다. 송승준은 2⅓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이어 등판한 이성민도 최근 컨디션을 반영하듯 1⅓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반면 KIA 불펜은 괜찮지 못했다.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실점 했다. 김태영이 6회말 박종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세번째 투수 최영필은 첫 상대한 문규현에게 좌중간 담장을 완벽히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성민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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