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새신랑' 앤디 머레이(3위,미국)가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을 꺾고 마드리드오픈 정상에 올랐다.
머레이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나달을 2-0(6-3, 6-2)으로 꺾었다. 지난주 BMW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클레이코트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머레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연속 클레이코트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머레이가 나달과 얽혔던 악연을 마침내 끊어냈다. 머레이는 남자프로테니스 빅4의 한축이지만 나달을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 5승15패로 열세인 가운데 클레이코트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6번 모두 패했다. 나달이 워낙 클레이코트에서 강해 이번 대회도 나달이 안방에서 우승할 것이란 예상이 짙었지만 머레이는 보기 좋게 뒤집었다.
초반부터 나달을 압도한 머레이는 88분 만에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머레이는 "나달을 클레이코트에서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면서 "더 이상 잘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패배로 새로운 랭킹에서 7위로 하락하게 된 나달은 "7위가 된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올 연말까지 빅4를 수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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