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임준혁과 한승혁이 KIA의 필승조로 우뚝 섰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11-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이면에는 선발 공백을 잘 메워준 임준혁, 한승혁의 공로가 있었다.
이번 캠프때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임준혁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좋은 감이 시범경기까지 이어졌고, 임기준과 함께 4~5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허리쪽 근육통이 찾아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초 열흘 정도 휴식이면 돌아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속도가 조금 더뎠다.
결국 한달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난 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한 임준혁은 지난 8일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두번째 등판인 이날은 4회 마운드를 물려받자마자 고종욱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감 있게 아웃카운트 7개를 처리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아 죄송해서 감독님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다"던 임준혁은 복귀 이후 좋은 활약으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승혁은 '복수전'에 성공했다. 개막전 엔트리까지 탈락하며 2군에서 시즌을 맞았던 한승혁은 지난달 중순 1군에 콜업 됐다. 이후 8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8일 경기에도 한승혁은 팀의 마지막 투수였다. 8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박헌도, 김민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공의 위력을 재확인 했지만, 실투 하나가 한승혁을 패전 투수로 만들었다. 9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던진 바깥쪽 낮은 공이 끝내기 홈런이 됐다.
하지만 다시 넥센과 마주한 한승혁은 1⅓이닝 동안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끝내기 홈런을 안겼던 박병호와의 재 맞대결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웃을 수 있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임준혁(왼쪽)-한승혁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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