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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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 도전하는 언니의 변신은 무죄 [이달의 여배우①]

기사입력 2015.05.10 06:45 / 기사수정 2015.05.11 10:5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통한 배우 채시라의 연기 변신이 재조명 되고 있다.

채시라는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안국동 강 선생의 둘째딸 김현숙으로 열연 중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 극 전개의 키 포인트를 쥐고 있는 인물 역시 김현숙이다.

김현숙은 솔직하고 거짓말이 서툴며, 흥분을 잘하지만 정이 많고 순진한 사람이다. 이른 나이에 정구민(박혁권 분)과 결혼했고, 중졸 학력인 자신의 처지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딸 정마리(이하나)만큼은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교육시켜 최연소 박사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현숙에게는 자신을 고등학교에서 중퇴하게 만든 나말년(서이숙)과의 학창시절 악연이 섞여 있었다. 극은 평온하게 살아가려는 김현숙이 나말년과 엮이며 자신의 잃어버린 꿈을 찾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숨겨져 있던 요리 실력을 조금씩 발견한 김현숙이 위기에 빠진 안국동 강 선생 요리교실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김현숙이 요리교실을 살림과 동시에 자신의 꿈을 찾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통해 채시라는 김현숙 캐릭터로 외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시청자에게 파격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1984년 광고 모델로 데뷔, 연예계 생활만 30년 넘게 해 온 그녀이지만 이 정도로 자신을 편안하게 내려놓고 연기한 경우는 드물었다.

채시라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 "시놉시스를 봤을 때 정말 재밌었다. 내가 찾던 작품이었다"며 "캐릭터와 드라마 상황, 내용과 대본 상에서 주어진 설정들이 만족할 만큼 정말 완벽했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었다.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정장 차림으로 도도함을 뽐내는 채시라의 모습 대신, 뽀글머리에 편안한 '아줌마 복장'도 마다않으며 캐릭터의 디테일함을 살린 그녀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며 '착하지 않은 여자들'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함께 연기하는 이들과의 남다른 호흡도 그녀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가 됐다. 배우 김혜자와의 모녀 연기 등이 그것이다. 채시라는 "김혜자 선생님 이하 많은 좋은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니 현장이 정말 재미있게 느껴진다. 항상 들뜬 기분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베테랑 여배우의 내려놓기.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채시라는 도전에 성공하며 드라마 '유종의 미'를 앞두고 있다. 도전하는 언니, 채시라의 변신은 그래서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채시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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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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