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드디어 모습을 보였다.
LG는 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한나한을 1군 등록했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한나한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종아리 통증을 느끼고 중도 귀국했다. 이후 개막전에도 나서지 못하고 2군에서 재활에 힘썼다. 양상문 감독도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내 머릿속에 한나한은 없다"고 선을 그을 정도로 한나한은 전력 외로 구상된 채 시즌이 LG의 시즌은 시작됐다.
현재 LG는 팀 타율이 2할4푼9리로 이 부문 8위에 위치해 있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2할4푼9리로 kt(2할2푼7리)에 이어 바닥을 치고 있는 득점권 타율이었다. 그사이 LG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9위까지 떨어졌고, 팬들은 저조한 성적에 대한 화살을 한나한에게 돌렸다.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사이버용병', '홀로그램 용병' 이라고 조롱을 했고, 결국 한나한이 팬들의 긴 기다림에 응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성적만 보면 한나한에 대한 타격 기대치는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 통산 6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한 그의 성적에서 볼 수 있듯 타격에 특화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에릭 테임즈(NC)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역시 2할 중반대의 낮은 타율을 빅리그에서 보여줬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펄펄' 날아다니는 활약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한 번 해볼만 하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고 7연패에 빠진 LG를 구해낼지 한나한의 첫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잭 한나한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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