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7) 감독이 '신들린' 대타 적중률을 보여줬다.
넥센은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5회까지 이날 양 팀을 뒤집고 뒤집히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팀 3-4으로 지고 있던 6회말 염경엽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박병호-유한준-윤석민이 안타-2루타-볼넷으로 무사 만루에서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석에는 포수 박동원이 들어설 차례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문우람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문우람은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투수 심창민의 5구째를 정확히 받아쳤다. 공은 우익수 앞 안타가 됐고, 그 사이 박병호와 유한준이 홈을 밟았다. 넥센이 5-4로 다시 경기의 리드를 가지고 오는 순간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다시 한 번 승부를 걸었다. 김지수 타석에서 고종욱을 대타로 내보냈다. 그리고 고종욱이 '대형사고'를 쳤다. 볼 2개를 골라낸 뒤 헛스윙과 파울로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심창민은 고종욱에게 128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고, 고종욱은 몸쪽 낮은 공을 잘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이어졌고, 고종욱은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은 고종욱과 문우람의 홈런으로 9-4로 달아났고, 넥센 어린이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고종욱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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