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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창을 막아야 하는 유벤투스 방패 'BBC'

기사입력 2015.05.05 15:18 / 기사수정 2015.05.05 15: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흔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최강의 창을 두고 'BBC'라 부른다.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스리톱을 의미하는 줄임말이다. 

반대로 BBC를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대입하면 최고의 방패가 된다. 유벤투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스리백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안드레아 바르잘리,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영문 앞자를 따도 BBC가 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수놓는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오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4강 1차전을 치른다.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세리에A 4연패에 빛나는 유벤투스의 대결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양팀의 강점은 뚜렷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진의 화려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비록 벤제마가 무릎 부상으로 유벤투스 원정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호날두와 베일 투톱에 좌우에 배치되는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조합은 여전히 강력하다. 벤치에도 최근 들어 물오른 활약상을 보여주는 치차리토와, 헤세 로드리게스 등이 대기하고 있어 다이너마이트 공격진을 자랑한다. 

반면 유벤투스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특유의 수비전술이 강점이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중에도 핵심은 키엘리니와 보누치, 바르잘리에게 있다. 이들은 스리백으로 뛸 때 최후방에서 나란히 호흡을 맞추는 동시에 포백에서는 돌아가며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

알레그리 감독은 파트리스 에브라와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를 기용해 포백으로 경기를 하다가도 상황에 따라 센터백을 한 명 더 투입해 스리백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잦다. 결국 이들 3명의 중앙 수비수가 유벤투스의 전술 변화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힘과 높이, 수비력까지 갖춘 이들의 활약 덕에 유벤투스는 리그 최저 실점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지난 10경기에서 5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홈팀 유벤투스인 만큼 현지 언론은 대체로 3-5-2 전술을 예상하며 BBC 수비진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결전을 앞둔 알레그리 감독은 "그들을 상대로 우리는 완벽해야 한다. 절대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키엘리니(왼쪽)와 보누치(오른쪽)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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