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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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전인지, 아쉬움 속에서 빛났던 투혼

기사입력 2015.05.03 17:08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주, 조희찬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감기를 달고 끝까지 잘 싸웠다.

전인지는 3일 전라북도 무주 무주안성CC(파72·6513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단독 선두에 있었다. 하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 김민선5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6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독히도 떨어지지 않던 감기가 얄미웠다. 전인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 고열로 고생했다.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던 지난 2015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도 인터뷰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정도였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었다.

그러나 결국 컨디션에 발목이 잡혔다. 전인지는 3번홀까지 버디 2개로 4타 차 선두까지 치고 나갔지만, 이후 5번홀(파4)과 10번홀(파4) 보기에 주춤했다. 특히 10번홀에서 나온 3퍼트가 결정적이었다. 그러자 김민선5이 곧바로 10번홀부터 버디 4개를 낚아채 판세를 뒤집었다. 무너진 10번홀부터 경기 분위기가 뒤집힌 것이 전인지에겐 아쉬울 만 했다.

그래도 투혼이 아름다웠다. 아픈 몸을 이끌고 3일 내내 언덕을 걸어서 경기한다는 것은 훈련이 잘 돼 있는 프로라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전인지는 남은 기간 몸을 추스른 후 다시 한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전인지 ⓒ 무주,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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