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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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9번' 김재호, 두산 상승세의 원동력

기사입력 2015.04.30 06: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재호(30)가 '공포의 9번타자'로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재호는 올시즌 9번타자로만 22경기 출전해 3할4푼3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kt와의 홈경기에서는 3회초 선제 투런포를 날리면서 기선제압을 했다. 자신의 시즌 1호이자 팀의 6-2 승리를 이끄는데 초석이 된 홈런포였다.

비록 타순은 9번이지만 4번타자 못지않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김재호가 김태형 감독은 그저 고마웠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kt와의 4차전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호의 활약에 대한 이야기 이야기가 나오자 "김재호가 살아나가고 (민)병헌이가 해결해주는 상황이 많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공격 첨병'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재호의 역할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재호는 2004년 입단 당시부터 '비범한' 모습으로 당시 두산 배터리 코치로 있었던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가)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교육리그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맞추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래서 '세게 쳐봐라'고 주문을 했는데, 공을 모두 밖으로 넘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비록 프로에 들어와서 좀처럼 타격을 살리지 못했지만 김재호는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었다.

특히 김재호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1번 타자 민병헌에게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민병헌은 "1번 타자로 나오면 공을 많이 봐야 하고 그래서 신경 쓸 것들이 많다. 그런데 경기 중간에는 선두 타자로 나올 일이 없다. (김)재호 형이 항상 앞에서 맹타를 쳐주기 때문"이라고 웃어 보였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임과 동시에 강력한 9번타자로 공격에서도 100% 이상 자신의 몫을 해주는 김재호.  이런 그의 활약은 두산의 1위 도약과 무서운 상승세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재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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